😀 부처님의 마지막 태어남

2022. 5. 8.

😀 부처님의 마지막 태어남

num.337

지난 일요일 선원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봉축 법요식이 진행되었어요. 법요식 후에 대중들이 함께 안행을 하며 열반당으로 가서 개소식을 했습니다. 아기 부처님의 태어남에서 열반에 드신 부처님을 뵙는데까지 정말 짧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위없는 유가안은에 드신 부처님의 모습을 뵈면서 부처님의 태어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초전법륜경에는 이런 경전 구절이 나옵니다. "...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이 지극히 청정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실현했다고 신과 마라와 범천을 포함한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 가운데에서 스스로 천명하였다.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며 이제 더 이상의 다시 태어남은 없다." 부처님께서는 태어남의 마지막에 이른 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길을 우리에게 알려주신 분이시지요. 어둠 속에 갇힌 사람이 나갈 길을 모른다면 어떻겠는가? 부처님께서는 희망을 주신 분이라는 법문 중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존재들이 열반을 실현하고 괴로움을 완전히 소멸하기를 기원합니다. ( )

온라인중도수행2 소감문 ⓶

1) 수행을 하면서 무엇이 좋았는고 어떤것을 얻으셨나요?

식구밥을 책임지는 존재로서 수행을 집에서 할 수 있어서 제겐 더 없이 감사한 기회였습니다. 매일 보내주시는 법문 덕분에 그대로 따라해볼 수 있었고 오온에 대해 각각 공부해 보니 사성제가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굵직하게 버려진 번뇌는 3가지 정도 였습니다.

1. 30여년동안 트라우마인지도 몰랐던, 그리고 숨어있어 알지도 못했던 화를 발견하고 3번의 반조를 거듭하며 잠재된 화의 뿌리를 찾아 재거하거고 보니, 그동안 화가 쌓여 있는줄도 몰랐었는데 괴로운 느낌이 화로 잠재되어 있었고, 그 화가 있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뿌리를 제거하고나니, 화가 없는 마음이 되어, 자애가 함께 한 평온의 의미를 이제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것입니다.

2. 사띠에 대한 공부 중에 "밋차사띠가 강하기 때문에 번뇌가 나쁜 줄 아는데도 자꾸 일어난다"는 말씀을 듣고 눈이 번쩍뜨여 밋차사띠를 찾기 시작하여 고이 고이 묻어논 무더기를 찾아내었고 "뭐 이리 중한거라고 고이고이 모셔 놓았던가..." 하며 버리고 삼마 사띠를 체득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번뇌라고 느끼지 못했던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반조를 사성제의 구조로 정리해 보며 떨어뜨리기가 눈물나게 어려웠던 끈적끈적했던 갈애와 집착을 놓아버림으로 이제 자애와 함께한 평온한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비록 사랑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에 대해서 갈애를 버리는것이 열반이다."라는 말씀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법문이 제겐 다 놀라움이였지만 모든 법이 마치 마술처럼 사성제로 모이게되고 정리되는 것을 보며 '이것이 바른 목표고 방향이고 방법이구나.'를 알았고 '이제 바른 수행의 시작이다.', '이 길로 가면 되겠구나' 이 존재의 '괴로움의 소멸'이 실현되겠구나! 그래서 붓다께서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을 말씀하셨구나!.라고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상카루뻬카의 지혜'의 법문을 들으며 스님이 아니시면 어디서 이런 법문을 들을수 있을까!... 형성된 것들은 괴로움이고 소멸을 향해 가고 있으니 어떤 형성된 법이 오더라도 거기에 동요되지 않고 평온하게 보는 지혜가 계발될 수있게 스님께서 말씀하신 지견에 대한 바른 기억을 확립하는 칠각지를 잊지 말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수행을 하면서 무엇이 힘들었고 어떤 것이 아직 잘 되지 않나요?

주말은 식구들이 모이는 일이 생기게 되므로 토,일에 들어야하는 법문듣기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듣고 배우고 법의 조사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수행할 때도 계속 법의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수행할 때 두렵거나 하지 않습니다.

호흡은 수행도구로써 호흡에 마음을 함께 두려할 때 일어나는 장애들을 즉각 처리하는 법을 많이 알게 되었으니까요. 스님께서 말씀하신 '문 사 수' 이제 수행을 하면 되니까요. 바르게.

3) 온라인 중도수행을 수료하는 감상

제게는 매일 듣기도 따라 적기도 어려웠던 이 법문을 매일 해 주신 선원장스님과 정념스님 또 다른 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질문과 예시를 들어주시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저를 비춰볼수 있는 계기가되고 실마리가 됩니다.

아나타삔디카 천신의 게송이 떠오릅니다.

이것이 바로 제따숲!
선인의 승가가 머물고
법왕께서 거주하시니 내게 희열이 생기는 곳이라.
의도적행위와 명지가있고
법과계와 최상의삶 갖춰있으면
이것으로 사람들은 청정해지지 가문 재산 때문이 아니라네.

그러므로 여기 현명한사람 자신의 이로움 꿰뚫어보아
지혜롭게 법을 깊이 검증할지라. 이와같이 그곳에서 청정해지리.
사리뿟따존자께서는 통찰지와 계행, 고요함을 두루 구족했나니,
저 언덕에 도달한 비구 있다면 잘해야 그분과 동등할 정도.

지금행한 이 공덕이 모든 존재에게 나누어지기를!
모든 존재가 이 공덕을 함께 나누기를!
사두 사두 사두.

*지난 2월 6일부터 4월 3일 까지 진행된 온라인 중도수행2 참가자 분의 소감을 익명으로 소개합니다. 사두사두사두 ( )

담마크래커는(Dhamma cracker) 담마로 괴로움을 💥깨뜨리는(crack) 코너입니다.

💟 지난 호 설문

욕망을 내려놓고 행복했던 경험이 있었나요?

약간의 달콤함이라도 있으면 쉽게 버리기 어렵습니다

많습니다. 포기라는 말에는 억지로 하려는 생각이 스며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집착의 원인과 그 해로움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택도 없는 망상도 못버리거늘 약간의 달콤함이라도 있으면 쉽게 버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세한 집착이 더 놓기 어려운 듯합니다.

제 마음 밑바닥에 숨겨있던 욕망이 드러났습니다

(당연하게 내 몫이었는데 얻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함) 얼마 전에 살던 아파트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분양 받지 못하고 큰 손해를 본 일이 있었습니다. 실제 손해 본 돈과 미래 자산가치를 따져보면 평생 벌어도 못벌 정도의 수억에 가까운 큰 손실이었습니다. 망연자실할 정도의 액수이고 일어날 수 없는 실수라 제 가족과 사정을 아는 주변인들까지 모두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때 심정은 마치 1등 당첨된 로또복권을 실수로 태워버렸을 때와 견줄만큼 허탈하고 비통했습니다.

'이렇게도 재복이 없다니!' 자책과 원망으로 나날이 괴로웠습니다. 평소에 '나는 재물에는 욕심이 없어'라며 스스로 돈에는 초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 손에 쥐어졌던 큰 돈이 손가락 한번 잘못 펴서 허탈하게 사라져버리자 제 마음 밑바닥에 숨겨있던 욕망이 드러났습니다. 큰 돈으로 누릴 수 있었던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기대했던 욕망이 채워지지 않자 성냄과 후회가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렬했던 성냄은 가라앉았지만 아직도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와 잃어버린 재물에 대한 집착이 쉽게 놓아지지 않습니다. 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는 뉴스라도 보게되면 가라앉았던 욕망과 집착이 되살아나서 마음은 금세 진흙탕으로 변해버립니다.

이 순간에는 힘들지만 형성된 모든 것은 조건따라 나타났다가 조건따라 사라지는 무상한 것이라는 부처님의 지혜를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이 질긴 집착과 번뇌도 유익한 마음으로 기울이는 수행이라는 조건을 갖출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제 마음을 반조해봅니다. 사두 사두 사두~

💥 담마크래커 💥

이번 호 담마크래커는 즉 탐욕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탐욕을 버리는데 도움을 받는 것이에요. 집착이 일으키는 해로움을 알면서도 집착을 내려놓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쉽게 놓아지지 않는 탐욕을 보면서 '참으로 이것이 탐욕의 특성이구나.'라고 이해했다는 도반의 법담이 기억납니다. 탐욕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록, 이것이 일어날 때 나와 동일 시하여 휘둘리기보다는 '이것이 탐욕의 작용이구나.'라고 알아차리게 되겠지요. 탐욕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9가지 갈애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있는 [대반열반경]의 한 구절을 보내드립니다.

"아난다여, 이처럼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추구가, 추구를 조건으로 얻음이, 얻음을 조건으로 판별이, 판별을 조건으로 욕망이, 욕망을 조건으로 탐착이, 탐착을 조건으로 거머쥠이, 거머쥠을 조건으로 인색이, 인색을 조건으로 수호가, 수호를 원인으로 하여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수많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생겨난다."

정성스러운 답변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 다음 호부터는 담마크래커는 필요 시 운영하는 것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